**칸반노드**는 OpenArms가 내리는 하나의 결정을 담는 기본 단위다. 특이한 점은 이 단위가 세 얼굴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이다 — 진행 상황판(칸반) 위에서는 한 장의 카드로 보이고, 지식 위키에서는 한 편의 페이지로 읽히며, 결정들 사이의 연결망에서는 하나의 꼭짓점이 된다. 셋은 복사본이 아니라 같은 하나를 다른 각도에서 본 모습이다. 그래서 카드가 움직이면 페이지가 바뀌고, 페이지가 바뀌면 연결망의 그 점이 바뀐다.
이렇게 하나로 묶은 이유는, 프로젝트에서 “지금 뭘 하고 있나(진행 상황)“와 “왜 그렇게 정했나(지식 기록)“가 원래 한 몸이기 때문이다. 이 둘을 따로 관리하면 상황판에는 카드가 있는데 그 근거 기록은 어디에도 없거나, 반대로 기록은 쌓이는데 지금 무슨 단계인지 알 수 없는 어긋남이 생긴다. 칸반노드는 그 어긋남을 원천에서 없앤다 — 카드를 만드는 순간 그것이 곧 기록이 되고, 기록에 근거가 붙는 순간 카드가 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칸반노드는 태어나서 자란다. 처음 선언될 때는 얇은 카드로 상황판의 첫 자리에 놓이고, 실제 근거(코드의 어느 줄을 바꾸는지)와 다른 결정과의 연결이 붙으면서 단계를 밟아 나아가다, 결론이 굳으면 확정된다. 이 성숙 과정 자체가 카드가 상황판을 가로지르는 움직임으로 드러난다. 각 노드가 갖춰야 할 형식이 한결같도록 지키는 것은 노드계약게이트이고, 알맹이 없이 형식만 갖춘 노드가 밖으로 공개되지 못하게 거르는 것은 정직 발행 게이트다. 노드가 자리 잡는 좌표는 몰드 세계주소가 정하며, 여러 노드가 하나로 뭉치는 마무리는 응축 수렴이 맡는다. 이렇게 자격을 얻은 노드들이 모여 헥소렌즈가 그리는 지도의 각 칸이 된다.